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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에 교정을 시작을 했는데 38살에나 교정이 끝났네요 ㅜㅜ


저는 위아래 심한 덧니였어요 

덕분에 어릴때부터 잘 웃지 않는 아이가 됐죠

잘 안 웃다 보니까 가끔씩 웃더라도 웃는 모습이 너무 이상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안 웃다 보니 표정이 좋지 않아 매일 듣던 얘기가 

집에 무슨 일 있니?였어요


어릴때 친척분들이 아빠에게 

애 이쁜?얼굴 망가진다고 빨리 교정 시키라고 했는데 

저희 아빠는 덧니가 귀엽다며 끝내 교정을 시켜주지 않았어요 


너무 컴플렉스여서 20대 후반에 내 돈 들여서라도 

교정을 해야지 했는데 치과 가서 설명 들으니 

너무 무.섭.더.라.구.요 ㅠㅠ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35살에 늦은 결혼을 하게 됐네요


결혼하고 얼마 안 된 어느날 꿈에 이가 몽땅 빠지는 꿈을 꾼 거에요

그리고 나서 며칠 뒤에 또 이가 빠지는 꿈을 꿨어요


뭐지?

왜 계속 같은 꿈을 꾸지?


불길한 마음에 치과를 갔는데 덧니 때문에 치아 관리가 잘 안돼서 

잇몸 상태도 많이 안 좋고.. 충치도 많고 신경 치료도 해야 하고...

이대로 가다가는 나이 더 들면 관리가 안 될거라고...


언젠가는 교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어서 결심을 했어요 


그때 당시에는 남편 따라 지역쪽에 내려가 있었기 때문에 

주위에 마땅한 병원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며칠동안 검색했던 기억이 나네요 


동네에서 충치 치료 받았을때 

잇몸 마취주사가 너무 아프고 끔찍해서 

얼마나 많이 놨는지 기억도 안나고 맞을때마다 너무 아팠거든요


근데 교정을 하려면 발치를 4개나 해야 한다고 해서 

후기들 보며 최대한 아프지 않게 하는 병원?(그런 병원이 있을까요? ㅎㅎ)을 찾아 헤맸죠


그러다 발치할때 수면치과치료가 가능한 강남퍼스트치과를 알게 되었고 

이 곳이다 싶어 바로 예약하고 치료를 받았어요 


(출처 : 강남 퍼스트 치과 홈페이지)


아무것도 보지 않고 단지 위에 내용 때문에 선택을 했고 교정을 시작했어요 

한번에 치아 4개를 발치하지 않고 두번에 걸쳐 수면마취 후 발치를 했죠 

처음 할때 마취가 덜 됐는지 아픈게 느껴지면서 잠들었어요

두번째 발치 할 때 처음 할 때 아팠다고 하니 수면마취 잘 되게 해 줘서 안 아팠어요 

다만 3시간 걸리는 곳에 살았던 저는 치과에서 나올때도 남편 부축을 받고 정신없이 집으로 와야했죠...ㅎㅎㅎ

남편한테 뭐라고 헛소리까지 했다는데....ㅋㅋㅋ 그 정신에 어디가서 쉬지도 않고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왔네요


그렇게 한달에 한번씩 치과를 다니다가 

치아 교정 1년 후 임신과 출산으로 교정기 착용한 채 거의 1년이 지나갔어요 

잘 먹지도 못하고 양치만 하면 토할 것 같아서 관리를 너무 못했더니 

다시 교정치료 받으러 간 첫날 좀 힘들었네요 

그리고 나서 또 1년... 드디어 교정기를 뺐어요 

임신, 출산만 아니었으면 2년안에 끝나는 거였는데... 아휴.. 너무 힘들었네요 

총 비용은 교정비, 마취비용, 충치 치료비 포함해서 한 400 조금 넘게 들었던 것 같네요 


원래 강남퍼스트치과가 치료하는 곳과 교정하는 곳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교정하던 곳이 강남퍼스트치과에서 체리스마일치과로 이름만 변경되었더라구요


무튼 체리스마일치과에서 그렇게 3년간에 걸쳐 교정을 마치고 지난달에 교정기를 뺐네요...ㅎㅎㅎ




여기서 끝난 줄 알았는데 유지장치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고정식 유지장치투명 유지장치 두가지 포함 비용은 60만원!!!

철사를 위아래 치아에 붙이는데 이건 평생 해야 한다네요.. ㅠㅠ



그리고 투명유지장치 이거 본 뜨고 와서 받으러 가야 하는데 

집이랑 병원이랑 너무 멀어서 택배로 받아 볼 수 있는지 문의하니 

발송 가능하나 안 맞으면 병원 와야 한다고 해서 그러겠다 했죠




투명유지장치 어제 받았어요 

이건 못해도 1년 이상 끼고 있어야 한다는데 어제 껴보고 

아.. 진짜 너무 짜증나서 죽는 줄 알았어요 

뭐 먹을때를 제외하곤 잘때도 껴야 한다는데 

끼는건 잘 껴지는데 도무지 빠지지가 않는거에요..

날도 더운데 미치는 줄 알았어요.. 한 30분간 씨름하다가 어찌어찌 빼긴 했는데 

빼다가 왼쪽 엄지 손톱 나갔네요.. ㅠㅠ

못 뺐으면 아무것도 못 먹어서 강제 다이어트 할 뻔 했어요 




 유지장치 사용 시 주의사항

ㅇ 모든 음식물은 장치를 뺀 상태로 섭취해야함. 

장치에 변형이 올 수 있으며 장치 사이로 음식물이 들어가게 되면 충치 발생 될 수 있음

ㅇ 열에 취약한 재질로 장착 상태로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열에 가까이 하게 되면 

장치의 변형이 올 수 있으니 절대 피해야 함

ㅇ 장치를 한동안 끼지 않았다가 끼는 경우 잘 맞지 않거나 통증이 심할 수 있음. 

치아의 이동이 일어나 맞지 않는 것이므로 현재 치아에 맞는 유지장치의 제작이 필요할 수 있으니 내원해야 함. 




계속 탈착 할때마다 이러면 정말 교정기 끼고 있을때보다 더 짜증날 판이에요 

그래도 반듯해진... 언제 덧니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가지런해진 치아 보면서 참고 또 참는 중이에요


교정은 정말 많은 인내가 필요한 것 같아요 

매월 치과 갈때마다 치아가 이동되는지 

위아래가 맞지 않아서 며칠동안은 잘 씹히지가 않아

죽이나 스프만 먹었구요 

입안도 정말 잘 헐구 

임신, 출산때 치과를 못 가니 또 충치가 생겨서 치료해야 했고 

저 같은 경우 잇몸이 많이 내려와 있어서 

매월 스케일링도 너무 힘들었구요 

딱딱한 거나 너무 물컹한거..그리고 카레도 맘대로 못 먹고..

가끔씩 찾아오는 답답함에 교정기 뜯고 싶은 생각도 들었고...

이루 말할 수 없네요 


그 많은 시련들 견뎠더니 또 유지장치가 절 옥죄어 오네요.. ㅠㅠ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겠죠? ㅠㅠ


아 그리고 체리스마일치과 여 원장쌤한테 3년간 진료 받았는데 

친절히 잘 해 주셨어요.. 마지막 방문날에 뭐라도 사가는건데 

그 날이 마지막일줄은 몰랐네요

원래는 유지장치 받으러 병원 가야 하는데 유지장치를 택배로 받는 바람에..

 제대로 감사하다고 인사도 못 드렸어요.. ㅠㅠ 지송~

3개월 뒤에 체크해야 한다고 내원하라던데 

그때 뭐라도 사 들고 가야겠네요...^^;;;

 

이상 힘들었지만 기쁘고 또 다시 힘들어진 덧니 교정 후기였습니당... 


제 교정하기 전, 후가 너무 궁금해서 

병원에 전화해서 비포, 애프터 사진 메일로 받았어요

 

궁금하실 것 같아 혐오스럽지만 전, 후 사진 한번 올려보아요~  ^.*~

이제 치아 미백이나 해야겠네요..ㅎㅎㅎ

치아미백 쉽고 빠른 제품 있음 누가 추천 좀 해 주세요~


자! 교정 전후 사진 나갑니당

 혐오주의!!!





처음 유지창지 뺄 때 너무 힘들었는데 

3일 정도 지나니까 쉬워지네요


그래도 음식 먹을때마다 뺐다 꼈다 하는건 정말 성가셔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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