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에 받은 이마트 식품들 후기

 

화이트 데이에

달콤 애비가 뭘 준비했을까

솔직히 기대를 많이 했어요

 

저는 발렌타인데이에

달콤 애비 직장으로

어마 무지한 달콤 박스를

택배로 보내줬거든요 ㅎㅎㅎ

 

 

이거 받고 거의 울뻔한

울 달콤 애비~

결혼 6년차를 떠나

주위에 이런 선물 받은 사람이 없다며

너무너무 고맙다 했었죠

어깨가 으쓱으쓱 했다고...^^ㅎㅎㅎㅎ

 

오늘 아침이었어요

 

새벽같이 일어나서

자기 방에서 쪼르르 달려와

안방에서 자고 있는 애미에게

모닝 뽀뽀를 날려대는 달콤양 덕분에

저도 새벽?같이 일어났드랬죠

 

머리는 산발에 정신은 혼미했는데

테이블 위에 놓여진 달콤 애비의 쪽지를 보니...

독박육아로 지칠 또 하루의 날이지만

그래도 힘이 나더라구요 ㅎㅎ

 

 

달콤양한테 시달리다 보니

금방 오후가 됐어요

 

그 때 갑자기 울리는 초인종~

택배가 왔나 했는데

현관 인터폰을 보니 아무도 없더라구요

순간!!!!

감이 확~~~~ ㅋㅋㅋ

달콤...애비가 왔나? ㅎㅎㅎ

 

왜냐면 몇 분 전부터

이마트에서 긁어대는

남편 용돈 카드 내역 문자를 

확인 했거든요ㅋ

 

문 열기 전에

달콤 애비의 어설픈

"택배 왔습니다~" 때문에 웃겼어요 ㅎㅎ

 

꽃 들고 서 있었는데

이게 3만원 짜리라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쥬?

달콤 애비한테

결혼한 여자들이 돈 아깝다고

왜 꽃 사지 말라고 하는지 이제 알겠다고

다시는 꽃 사지 말라고 얘기했어요

 저도 별수 없나봐요

그 좋아하던 꽃이었는데....^^;;;

 

한 손에는 꽃다발을

또 한 손에는 종량제 봉투를 들고 있길래

냉큼 받아 들었는데..............

그 안에 이 아이들이 들어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쇼핑백도 아니고 검은 봉다리도 아니고

종량제 봉투라니...ㅋㅋㅋ

참....... ㅋㅋㅋ

인생 살면서

남자한테 종량제 봉투에

선물 받기는 첨이네요 ㅎㅎㅎ

 

그래도 쓸데없는 봉지 보다는

이마트 가서 물건 사면

항상 종량제 봉투에 담게 했던  

교육 잘 시킨 저를 탓해야겠쥬 ㅎㅎ

 

근데 달콤 애비가 사온 음식들

굉장히 낯설.....ㅋ

 

네... 생각났어요

 

얼마전에 제가 남편한테

다른 블로거 님의 글 중에

이마트에만 있는 음식들 중

꼭 사야하는 것들이란 주제의

포스팅을 보여주면서

다음에 이마트 가면 꼭 사 먹어보자 했는데

 

그걸 기억했다가

그 중 일부를 사왔더라구요

 

기특하다고 해야 하나...

이것이 선물인가라고 해야 하나...

어차피 지랑 나랑 저녁에

같이 먹을거 산건데...흠..

 

헷갈리지만 일단 저녁에 와인 먹으며

이 중 일부를 먹어봤어요

 

제일 먼저 칵테일 쉬림프

쉬림프링

12,800원

 

 

이쁘게 줄 맞춰 있으니

더 먹음직스럽더라구요

근데 바로 먹을려고 보니까...얼음이...ㅜㅜ

 

 

냉장실에서 6~7시간을 놔뒀는데도

해동도 안되고 언 상태 그대로여서

급하게 전자렌지에 1분간 돌렸어요~

 

근데 제품 포장에

새우 겉 포장이 있는 상태에서

냉장고에서 12시간 해동 하라고 써 있었네요 -_-;;;;

 

 

칠리 소스 맛의

약간 달달한 소스가 함께

들어 있었지만

우리 입맛엔

역쉬 초장이쥬~ ㅎㅎ

여기에 와인 마셔 주는 센쓰~~!

 

 

초장만 거덜나고 동봉된 소스는

결국 쓰레기통으로....

나중에 보니까 소스에 당이 17g인가

좀 많이 들어가 있더라구요

안 먹길 다행...

 

맛은 그냥 당연히 삶은 새우 맛이구요

새우 좋아하시는 분들은

냉동실에 쟁겨 놨다가

먹고 싶을때마다 간편하게 꺼내서

간단히 술 안주나 간식으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아니나 다를까 몇개 먹어 보던 달콤 애비가 

인터넷으로 주문해 달라고 하네요

너무 좋다며....

 

역쉬...내 선물이 아니었어...

뭐지? 이 당한 기분은? 흠...ㅋㅋ

 

두번째는

치즈 몽땅번

4,500원

 

 

처음에 상자 열었을때

빵이 덩그라니 있길래

이게 모지? 했어요

 

 

다른 분들 후기 보니까

치즈가 옆면에 넘치던데

울 집에 온 치즈 몽땅번은

기분 나쁘게 아주 깔끔?하네요

 

 

벌려 보니까 요 정도?

그렇게 치즈가 많이 들어 있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빵을 즐겨 먹지 않는 저로써는

너무 맛있다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먹을만 했어요

 

팜유도 들어가 있어서

몸에는 좋을게 전~혀 없고

저게 크림이었으면 

아마 안 먹었을 것 같아요

저는 치즈 부분만 파 먹고

빵은 버렸어요

빵돌이에 초딩 입맛

달콤 애비한테는 맛있나봐요

잘 먹더라구요

 

크렘브륄레

5,980원 

 

 

디저트인 것 같은데

처음 봤어요~

저는 간식을 좋아하지도 않고

잘 먹지도 않기 때문에

좀 생소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열량이...후덜덜~

 

 

냉장고에 넣어 놨는데도 살얼음이 있길래

남편이랑 대화하면서 실온에 놔뒀더니

금방 녹아서 바로 먹어 봤어요

 

 

설탕인가? 왠지 거부감이...

제가 단걸 싫어해서...

 

 

동봉 된 설탕...

설탕인듯 설탕아닌...

저것만 먹으면 맛이 좀 그런데

뿌려서 비벼 먹으니까 맛나더라구요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인데

아이스크림은 아닌 그런 맛이었어요

 

와인에다 먹으니까

계속 손이 가긴 가더라구요

 

맛있긴 한데

당도 당이지만

열량 때문에

두 번 다시는 못 먹을 것 같아요 ㅠㅠ

 

오늘은 요 3개 먹어 봤는데

나머지 것들도 먹어보고 후기 남겨 볼께요~

 

화이트데이에 종량제 봉투에 받은

선물같지 않은 선물 받고

기분 좋아진 새벽이네요~

모두 굿잠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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