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반찬배달, 아침햇살 국&찬 후기


어김없이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려고

전단지 책자를 보다가

우연히 발격한 

양주 국, 반찬 배달집

달콤 애비는 주로 주말에 

한끼나 두끼 정도 먹고 


25개월 달콤이 반찬은 

직접 만들기도 

사 먹이기도 하지만 

제 반찬까지 만들어가며

챙겨 먹기가 힘들더라구요 


달콤이 반찬 하나 만드는 것도 

달콤이 눈 떠 있을때는 

힘든 상황이라 

밤에 만들어야 하는데 


제 반찬까지 만드는 건 

무리라고 판단이 들었어요 


한끼라도 제대로 챙겨 먹을려면 

차라리 국이랑 반찬을 

배달 시켜 먹으라는 

달콤 애비의 말에 


계속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양주에 국, 반찬 배달을 

매일 해 준다는 곳이 있어

고민 끝에 5일을

먹어 보기로 했어요 


A세트(2인용)

1회 7,000원X5일 

35,000원을 입금 했어요

배송은 새벽에 늦어도 

6시까지는 배송 된다고 하더라구요


국 1종에 반찬 4가지가 온다길래 

혼자 먹기에는 딱 맞겠다 싶었어요





기다리던 첫째 날이에요

문 앞에 스티로폼 박스

얼음팩 하나....

음식이 상하지는 않을까?

괜찮을까 생각 했지만 

맛 있으면 된다 생각 했었죠


저 스티로폼 박스랑 얼음팩은 

계속 문 앞에 둬야해요 

담날에도 계속 쓰거든요~^^;;;




첫날인데 무슨 반찬과 국이 들어 있을까?

설렘반, 기대반으로 열어 본 

첫 날의 국과 반찬

흠... 

대 실망!!!!





양은 혼자 먹기에 

충분하고도 남았지만 

좋아하는 반찬들도 아니고 

좋아하지 않더라도 

맛은 있어야 하는데 

어묵은 진짜 그냥 어묵 맛이고

시금치는 짜고 질겨서

몇번이나 씹다가 버리고

고기처럼 보이는 저것은 

콩고기 인 것 같은데 

맛 없어서 버리고

남은 건 오이 반찬...

저것만 먹을 만 했어요





국은 정말 물만 겁나 많아요

2인분이라면서 

이 많은 국물 속에 

두부는 달랑 한개....





찾아보니 참치도 한 덩어리

둘이 먹다 싸움 나겠어요

못 먹을 맛은 아니었지만 

뭐지...하는 생각이

아.. 잘 못 주문했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국 두부 한 덩어리와

참치 한 덩어리 

국물을 그릇에 담고 

나머지는 버렸어요 


이걸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제가 만든 부추김치와

매콤감자조림을 꺼내서 먹었는데 

평소에 달콤 애비가 

반찬 해 주면 

너무 맛 있다고 했던 말들이

빈말이 아님을 

깨 닫는 순간이었어요

그 동안 몰랐었는데 

별거 아닌 부추김치와 매콤감자조림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는지


저 반찬 가게 할까 봐요 

(너무 열 받아서 헛소리가..)


결국 국과 오이를 제외한 

나머지 반찬들은 음식물 쓰레기로..





둘째 날이에요 

첫날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별 기대 없던 날이었어요





마카로니와 고추무침은

먹을 만 했어요

그리고 생선까스!! 

생선까스 보는 순간

이렇게 감사 할 수가 없더라구요 

사진 속에 보이는 김치는 짜고

이것도 질겨요





국!!!!!!!!!!!!!!!!!

무슨 국을 이리도

성의없이 끓이는지 

칼질 하는 것도 귀찮은건지

그냥 다 통이에요

감자도 통, 호박도 통

두부는 전날보다도 더 커졌지만

양은 좀 더 늘어났네요







맛을 보니 여전히 짜고 

된장 푼 물에 통으로 된 

감자, 호박, 두부 넣고

끓인 것 같았어요 

그러니 맛이 있겠어요?

한 입 먹고 열 받아서 다 버렸어요





셋째 날이에요



저 무침 같은 건 짜고 질기구요

멸치는...진짜... 

뭐라 말을 해야 할지

그냥 자연의 멸치 맛이 나요

요리는 한 걸까요?


묵과 버섯은 먹을 만 했어요





국물은 정말 저랑 안 맞아서 

한 입 맛만 보고 버렸어요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매일 플라스틱 용기 치우랴

음식물 버리랴

에혀....진짜....





넷째 날이에요

오늘 반찬이 그래도 제일 나아요





두부는 퍼석 했지만 양념은 괜찮았구요

버섯도 그럭저럭

김치도 처음으로 질기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 정체불명의 전도 

그냥 저냥 먹을 만 했어요





국......

할 말이 없네요 

무랑 고기가 전부인데 

떠다니는 고기를

모두 건져 올려 봤는데 

저게 다에요

나머지는 다 무!!!!

이거 소고기 무국인가요?

어떻게든 데워서 

먹어 보려고 그릇에 담았는데

안 되겠더라구요...버렸어요





오늘도 열일하는 

제가 만든 부추김치에요

4일 동안 거의 

밥과 부추김치만 먹었더니

살이 빠지고 있어요 ㅎㅎ

제가 다이어터이긴 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다이어트를 하고 있네요


 



마지막 다섯째 날이에요

와... 사람을 이렇게 사육? 하나요?





혹시 마지막 날인데 

계란이랑 고기는 안 나오나 했는데

예감 적중!!!!

지금까지 반찬들 중에 최고에요ㅋ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국은 그냥 콩나물국

저한테는 짜지만...

마지막날 반찬을 같이 먹게 된

짜게 먹는 달콤 애비는

그냥 저냥 먹을 만 하다네요



이렇게 5일 동안의 

반찬 배달이 끝이 났어요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재료는 좋은 것 같은데 

왜 요리를 이렇게 하는 건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의정부 쪽도 하고 

양주도 반찬 배달 하는 것 같은데

저 같은 주부나 

혼자 사는 분들한테는 

딱인 것 같은데 

음식이 입 맛에 안 맞아서 아쉬워요


마지막 날처럼 반찬 배달 오면 

계속 먹을 수 있을텐데 

(국은 무조건 제외)

그러기엔 너무 모험에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 

5일만 먹고 끝냈어요 


그냥 힘들어도 당분간은 또 

제가 만들어 먹어야 하나 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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