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애비와 떨어져 

주말부부로 산 지 

어~언 6개월이 다 되어 갈 때쯤

빌어먹을 코로나 덕분에 

달콤이 다니던 유치원도 안 보내고 

집 구석에서 1년 넘게 

독박육아를 하고 있었어요

 

독박육아에 돌밥돌밥을 하다

일주일에 단 이틀!

달콤 애비 만나서 술 한잔 하는 걸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그 마저도 달콤 애비가 못 오는 상황이 발생

 

알콜 중독도 무섭고 아이 혼자 냅두고

혼술을 하는 것도 안 좋아 보여서 

참아 왔는데 

하루는 너무 우울하고

스트레스를 이겨 낼 수가 없어서 

혼술을 했더랬죠

 

소주만 마시면

이상하게 잠 드는 버릇이 있던 저한테

혼술 하던 그 날도

치킨, 라면에 소주를 먹고 

급히 잠이 들었어요 

 

다음날도 스트레스 연속~~~

평상 시 처럼 

점심때 배가 고파서

대충 차려서 찬밥을 먹었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더니 설사를 했어요

 

처음 겪어 보는 상황에 

무슨 상황인가 싶었지만

별일 없길래 그냥 넘어 갔어요

 

근데!!!!

그 담날부터 배가 살살 아프고

명치쪽이 아프더니 

 

셋째날 밤엔 열이 나면서 

으슬으슬 춥고 

똑바로 누워도 아프고

옆으로 누워도 아프고 

너무 아파서 119 불러야 되나

남편도 없는데 애는 누가 봐 주나

 

새벽이라 애 깰까봐

소리도 못 내고

진짜 눈엔 별이 보이고 

눈물만 흘리고

쌍 욕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었어요

 

다행히도 그 날이 금욜이라

남편 오는 날이었어요

 

조금만 참으면 남편이 약을 사 올거야 

조금만 참자..참자 하는데

 

오른쪽 허리 밑이 미칠 정도로 아프더라구요

손도 못 댈 정도로...

 

남편한테 얘기하니 미쳤다면서 

얼른 병원 가야 되는 거 아니냐 

난리를 치길래 

장염인 것 같은데

약만 먹으면 된다고 

고집 부리다가

 

그냥 빨리 병원 가서

약 먹고 끝내야 겠다는 생각에

종일 아무것도 못 먹은 상태로 

동네 내과를 방문 했어요

 

당연히 장염 인줄 알고 갔더니 

저 보고 상급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엥? 왜? 뭐 땀시? 무슨 이유로?

상급 병원? 

무슨 드라마 찍는 줄 알았어요

 

지금 당장 상급 병원인 

동두천 성모병원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장염 아니냐 했더니 

장염이 아니고 급성춤수염?

급성 세뉴관-간질신염(우측)

 

맹장일 수 있고

당장 터질 수도 있으니

터지면 죽을 수 있다고 

여유 부리지 말고 지금 당장!!!!

가라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급하게 오고 있는 터라

좀 기다려서 남편 오면 갈까 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더이상 못 버틸 것 같아서

아이 데리고 꾹 참고 택시 타고 

동두천 성모병원 응급실로 갔어요 

 

동두천 성모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니 

열이 높다면서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남편과 달콤이는 응급실 밖에서 기다리고

저만 올라 가서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봤어요

선생님이 일단 여러가지 검사를

해 보자고 하더라구요

대신 본인은 퇴근 시간이라 

결과를 얘기 못 해 주고 

외과 선생님이 대신 결과를 얘기 해 줄 거라고

대신 외과  선생님이라 

결과가 부정확 할 수도 있다고 하시길래

그래도 의사인데 맹장인지 아닌지는

알 수 있겠지 라는 생각에 

혈액, 소변, 조영제ct,

열나니까 코로나 간이 검사까지

이것 저것 많이 했는데

기억 나는게  저 정도~

 

코로나 때문에 

밖에 안 나간지 1년이 넘어서

의사 쌤한테 코로나 검사

안 하면 안되는지

계속 여쭤 봤으나 

씨알도 안 먹힘...ㅋㅋㅋ

 

다행히도....

코로나 간이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와서

다른 검사들도 진행 할 수 있었어요 

 

동두천 성모병원 코로나 & 혈액 검사실

 

5시 좀 넘어서 병원 도착 했는데 

이것 저것 다 하고 

결과 나올 때까지 기다리니 

9시가 넘어가는 상황

 

결과가 나왔다 길래

당직 선생님이 설명을 해 주시는데 

슬픈 예감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더라구요 

결론은.....

맹장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그러니 더 상급 병원~

즉 대학병원으로 가라!!!!!!!!!

 

팔은 바늘 자국으로 도배가 됐는데

모르겠다니..........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동두천 성모병원이

상급 병원이라 생각하고

결과가 나오면

치료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또 상급 병원이 있다니!!!

 

병원 근처도 잘 안 가본 건강체에겐 

엄청나게 낯선 단어들 이었어요

 

근처에 의정부 성모병원이 있으나

전원?

전원이 안 될 수도 있고 

의정부 성모병원이 안되면 근처로

또 그곳도 안 되면 

더 멀리까지

전원을 생각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전원이 되면 구급차 비용은 

제가 부담해야 된다고 해서 

좀 생각 해 본다고는 했으나 

방법도 모르고 방법도 없어서

전원 부탁 했는데 

 

열 난다고 하니

다른 병원에서 다 거부!!!!!!!!!

 

남양주인가? 거긴 된다고 했지만 

너무 멀어서

그냥 의정부 성모병원 응급실로

가보기로 했어요

 

의사 쌤이

가도 병실이 없어 거부 당 할 수 있다고 했지만 

거기도 안되면 그냥 남양주로 가기로 하고 

너무 아프니까 링겔 꽂고

항생제 맞고 열 내리는 거 맞고 

의정부 성모병원 가서 다시 검사해야 할 까봐

방사선이랑 영상진단 cd 복사랑 의무기록 사본 

돈 들여서 가지고 갔어요 

이 비용은 11,000원

 

동두천 성모병원 병원비는

위에 11,000원 제외하고 

204,490원 나왔어요 

 

너무 길어져서 마지막

의정부 성모병원 입원기는 

2편에서 얘기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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