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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기저귀 잘 가는 달콤양

이틀전부터

달콤양이 쉬~ 또는 응가를 외치며

기저귀를 갈아 달라는 포즈를 취하더라구요

원래는 기저귀 갈자고 하면

도망가거나 갈기 싫다고

떼 쓰기 일수였는데....

 

완전 울 달콤양이 달라졌어요에요

 

기존에는 나름 거부감없이 기저귀를 갈아 보려고

장난감이나 애착인형이나 애착이불등을 이용해서

환심을 사며 어렵게 어렵게 기저귀를 갈았었는데

하루에도 몇번이나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는데

이런 방법으로는 혈압으로 쓰러질 것 같아

방법을 좀 달리 해 봤어요

 

예전에는 응가나 쉬하면 바로 울던 달콤양이

어느 순간부터는 시치미를 떼며

기저귀 안 갈겠다고 고집을 피우더라구요

 

며칠 전에 달콤양이 응가를 했는데도

저도 집안 일 하느라 눈치를 못 채고

달콤이도 응가 안한 척 하다가

응가 발진이 나서 아파한 적이 있거든요

그걸 며칠동안 계속 얘기하면서

쉬를 한 경우에는 눕히는게 아니라

일어서서 갈아 주는 걸로 방법을 바꿨더니

달콤양도 다른 방법으로 갈아주니까 좋았던지

어느 정도는 순순히 기저귀를 갈더라구요

 

저는 계속~

응가나 쉬 했을때 기저귀 빨리 안 갈면 아야~해요

라고만 했는데

말을 알아 들은걸까요?

어느 순간부터 아야? 하며 반문하더니

기저귀를 갈러 오더라구요

 

근데 오늘 아침 사고가 터지고 말았어요

 

부연 설명을 하자면

 

달콤이는 자기 방에서 혼자자요~

생후 45일째부터 혼자 잤고

중간에 한~두달 저한테 붙어서 안 떨어졌다가

달콤양 방에 침대와 텐트를 장만해 줬더니

또 혼자 잘 자기 시작했어요 ㅎㅎ

2016/12/03 - [내사랑달콤육아일기/20개월] - 에일린키즈침대 정말 추천! 이제 혼자자요~ㅎ

자고 일어나면 텐트 열고 자기 방 문 열고

엄마, 아빠 방 문 열고

조용히 자기 장난감 가지고 와서 놀다가

배 고프면 엄청난 뽀뽀를 해 대면서

엄마를 깨워요 ^^

 

오늘도 뭔가 바스락 바스락 거리길래

울 달콤양 와서 놀구 있구나 했는데

 

 

아침에 너무 재 정신이 아니어서

못 찍었는데

 

바지를... 혼자 벗었더라구요

그 상태에서 기저귀는 또 어디서 났는지

새 기저귀를 원래 기저귀 위에

입고 있더라구요 ㅎㅎㅎㅎ

 

달콤아~ 물티슈는 어떻게 가져온거니?

저 머리띠...자고 일어나면 해 주겠다고 한건데

지가 하고 있네요...

눈 뜨자 마자 이게 무슨 상황인지....

 

그래서 쉬~했구나~

원래 기저귀는 벗고 쉬~한거 닦고

새 기저귀 입어야지~ 하면서

기저귀를 벗기는 순간.....

 

헉~!

 

쉬가 아니라 응가더라구요 ㅠㅠ

 

일단 선 상태로 응가를 닦인다고 닦고 있는데

울 달콤양 중심을 잃더니

그 상태로 이불에 앉아 버리더라구요

아~~~~~~~~~악!!!

 

낮잠도 안 자면서

애미 쉬는건 고사하구

밥 먹을 시간도 제대로 안 주면서

 

아침부터 또 일감을 던져주는 이런 센스쟁이!!!!!!!!!!

 

눈 뜨자마자 열불나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이불 빨래 돌리면서

울 달콤양 많이 컸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기 혼자 바지도 벗고

새기저귀와 물티슈도 알아서 준비하고

기저귀도 혼자 갈아 볼려고 하고

머리띠도 혼자 하고

점점 혼자 하는게 많아지겠죠?

 

근데 혼자 하는 건 좋은데

말이나 빨리 늘었음 좋겠네요

요즘 말 늘릴려고 말도 없는 애미가

미친듯이 말을 하려니

진짜로 미칠 것 같거든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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