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때문에
고기와 콩과 야채만 먹다 보니까
주말만이라도 집밥이 너무 먹고 싶더라구요
너무 먹고는 싶었지만 귀찮기도 하고
장보기도 싫어서 주말에는 주로
술과 함께 배달 음식들을 먹으면서
다이어트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채널을 돌리다가 또 홈쇼핑에서
채널 고정을...ㅋㅋ
요즘 홈쇼핑은 끊었는데
하필 너무 맛있게 청국장이 나오길래
계속 보고 있었드랬죠
머리로는 아니야 절대 사지 않을것이야
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손은 핸드폰으로....ㅋㅋㅋ
핸드폰을 들게 했던 쇼핑호스트의 멘트
물만 부어서 끓이기만 하면
청국장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는 그 말에
맛있다는 그 말에
너무나 간편하게
맛있는 청국장을 먹을 수 있다는 그 말에
아메바처럼 홀라당 또 넘어갔네요
드디어 도착한
동트는농가 청국장찌개
열심히 잘 만들었다고 소개하고 있어요
간편하게 소포장 되어 있고
포장 용기도 참 깔끔하니 좋았어요
맛이 너무 궁금해서
밥없이 청국장 한 그릇으로
한끼를 해결하기로 했어요
기쁜 마음으로
혼자 먹을거니까
한 봉지를 꺼냈드랬죠
그런데.....
엥?
그냥 물만 부어서 끓이면 오케이라 했는데
야채도 다 들어 있어서
바로 끓여 먹기 좋다고 했는데
야채란게 이게 다란 말이냐?
야채를 넣었다고 하질 말지...에혀
뭔가 상당히 불안해지더라구요
또 당했나란 생각도 들고...
야채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급하게 냉장고에 있는
애호박을 썰어 넣었어요
부드러운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포장지 물 표시선대로 250m를 넣었어요
끓이고 나서 맛을 봤는데
그냥 이대로 먹기에는..좀...그렇더라구요
어딜 그냥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건가요?
빠르게 김치를 넣고 대충 간 맞춘다음에
두부 넣고
어차피 다이어트 때문에 먹어야하는
서리태 콩을 얻어서 먹었어요
김치 추가하니까 먹을만 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렇게 먹을거면
그냥 청국장 사다가
제대로 끓여 먹는게 나을 것 같아요
그게 가격대비 더 좋을 듯
이후에 남편이랑 또 끓여 먹었는데
물이 많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청국장 3개나 넣었는데도
간이 잘 안 맞아서
김치 넣고 된장 넣고 먹었어요
다음에는 고기도 넣고
그냥 생 청국장 끓여 먹듯이 먹어야겠어요
청국장 자체는 괜찮은데
그것만 가지고 다른 제품들과 비교한다면
크게 다른 특별함이 없기 때문에
가격 압박이 있네요
차라리 가격대를 높이더라도
정말 물만 넣고 끓이면
먹을 수 있을 만큼
보강해서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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