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육아라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모유수유를 해야 하는데 편평이라 처음부터 모유수유가 쉽지 않았어요
유축기를 이용해서 유축을 하는데
처음에는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모유가 많이 나왔는데
1~3시간마다 맘마를 먹이고 15~20분동안 트름시키고 그 때에 맞춰서 유축을 하면
잘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더라구요
그걸 계속 반복하다 보니까 사람이 정말 예민해지고
아기 배고프다고 울면..
아무리 내 새끼지만
그 울음소리 들으면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조금이라도 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괜찮겠지만
남편도 직업상 거의 안들어오고 들어와도 늦게 들어와서
살아야겠기에 혼합수유를 했어요
처음 한달은 분유타기의 정석을 그대로 따라했어요
끓인 물과 식힌물을 따뜻한 온도가 되도록 맞춰서 분유를 탔었는데
아시죠? 언제 그거 하고 있나요? 요즘은 분유타는 기계도 있다던데
그거 알아볼 여유도 없을 뿐더러 오직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더라구요
누가 봐줄 사람도 없으니 내가 아프면 안되고..
산후도우미 2주 후부터는 성치 않은 몸으로 아기를 케어했는데
1년전이지만 다시 생각하니 좀 많이 슬프네요
지금도 아프지 않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독박육아 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거에요
어떻게 하면 좀 더 빨리 분유를 탈까하는데 눈에 2년 된 집 정수기가 보이더라구요
마침 정수기 케어 해 주시는 분이 방문 할 시기라서
아기 분유타도 괜찮은지 물어 봤는데
괜찮을 것 같다고는 하시는데 확신이 들어서 대답을 하시는 것 같진 않더라구요
네이버 지식인도 물어 봤는데 된다 안된다 의견들이 분분하고...
결국 그냥 나한테도 나쁘지 않으니 아기한테도 나쁘지 않겠다
그 생각 하나로 정수기 물로 분유를 탔는데
15개월 된 지금까지도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요
요즘 아기 전용 정수기도 나오던데 저는 일반적인 정수기(쿠쿠 디톡스 정수기) 이용했어요
미온수가 나오기 때문에 분유타기엔 정말 좋았어요
이제 어언 3년 정도 쓰고 있는데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전기도 잡아 먹고 해서
직수형 정수기로 교체 할 까 생각중이에요~
무튼 고생했다 정수기야... 네 덕분에 살았어..^_^
'달콤이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일린키즈침대 정말 추천! 이제 혼자자요~ㅎ (2) | 2016.12.03 |
---|---|
아기 미끄럼틀 리락쿠마 미끄럼틀 그네~ 이제 써먹네요 (0) | 2016.11.29 |
17개월 아기 밥거부 - 드디어 해결 (4) | 2016.09.09 |
의정부 코스트코 나들이~ ^^ (0) | 2016.09.09 |
[양주] 리치마트 한정식 갔다 왔어요~ (0) | 2016.08.26 |
[17개월] 포도 처음 먹는 울 달콤~^^ (0) | 2016.08.25 |
[신생아 잘 재우는 법] 백색소음 어플 도담도담 (0) | 2016.05.11 |
양주 산모피아 후기 (0) | 2016.05.10 |
[양주 나무정원 산부인과] 출산기 (0) | 2016.05.04 |
hi 달콤~ (0) | 2016.05.03 |